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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훈련.운동

2025년 나고야우먼마라톤대회.

6개월전... 잠달팀에서 나고야가자는 글이 올라오고... 나도 마음먹었다 당첨만 되면 간다고~~

아니 무조건 가겠다는 다짐으로...  나름 훈련에 돌입했다
5월에 당한 한강자전거 사고로 한달간 입원가료하고 퇴원
그리고 끝없는 악재들이 2024년을 질기게 잡고 늘어진다...
그러나 ...  목표를 위해 나름 걷기와 뛰기를 병행하며..
7월부터는  나고야를 향한 발걸음을 시작해 보았다..
당첨이란 메일이다 크하하하~~  도교는 낙방이지만 나고야로 가자~~!!
잠달팀의 구성이 완료되고... 매주 장거리?를 쉬엄쉬엄하고... 주 3회이상 10키로 달리기도 했다
10월달은 오랜만에 300키로 총량이 나오는 나름 뿌듯했다
부상의 몸상태에서도 훈련을 할수있고....  이렇게 자박자박 가보는 거다... 
티파니목걸이를 위해서~~~ ㅎㅎㅎ
 
그래... 자 떠나자...  8일 새벽4시 긍정님차에 편승해서 공항도착
기내식이 맛나다니   어찌 이런일이.. 내가 사람인가 싶기도하고...
야속하게 어젯일은 잊으려 애를 썻다.... 금쪽같은 내동생을 잃은 어제.... 기가 막히게도 난 오늘 날아간다..
이게 말이 안되지만... 말안되는거 하고 있는 나였다... 못된나다..ㅠㅠ

이미 던져진 나고야의 첫날이 시작되었다..
공항에서 일본스런  만화 포스터가 눈길을 잡아끌고 어제를 잊고 오늘에 즐거울수 밖에... 없다고 말해본다
지금부터 우리의 권오중감독님의 활약이 시작되다... 오공주의 출발을 알리며..

특이한 건물에 두리번거리고... 여행내내 자주 타고 다녔던 보라색 지철노선...
인상적이다... 지철도 우리나라 비하면 많고 비싸고 .. 그러나 도시가 조곤조곤 조용히 움직인다.. 뭔가 서로 눈치를 보는듯
일본국민성이랄까?!  괜히 수다떨다가 쫄고 ..이러면 안되나싶고.. 니혼징들은 다들 너무 쳐저 있는듯..
도시가 활기차지는 않타.. 

그러나 우린 곳곳에서 뭉쳐 수다를떨고 웃고..
신기함을 나누고 먹고잡은것을 착착 알아서 먹고야 마는... 감독님의 스케줄이 줄줄 이어진다
그때마다 그저 즐거움만 가득 담아내면 그만이다 ㅎㅎㅎ

007작전처럼  일사분란하게 케리어와 배낭을 지철역보관함에 때려 넣고 유명하다는 미소카츠로 ~~ 꼬우~~
햐야~~ 줄서는 식당서 먹어보는 일본식이다..
한국인들이 만들어낸 소문맛집~ 헉  거진 한국인들이 오는곳... 우리도 그중 한사람
역시 대단한 우리나라~~ !!  
음... 카츠가 맛났구 양배추 양껏 주는것이 내겐 가장 맘에 들었다.. 삐루도 한잔하고 ㅎㅎ

 
 
우리의 나고야 걷기가 일상이었던 내내였다... 시내구경하고 곳곳에서 촬영하고.. 하하호호  
나고야 성~  시냇길~`  다 걸어서 관광을 한다 보통 하루 10키로 이상을 걸어댕겼다...ㅎ
내일은 이곳을 뛰어야 하는길... 지금은 늘늘히 좋아라 노닐다~~

 

 

 
바람은 생경스러운데... 햇살이 따사롭고 공기가 가벼우니 매화가 향기로 피어난다
아 내아들 입술같이 포동포동 이뿌구나

일본인들에겐 대단한 나고야성... 난 감흥이 없고.. 양지바른곳에서 그럭저럭 일행들 기다리고 .. 그랬네 ㅎ

 
이제 중요한 우리들의 일이다~~ 나고야돔으로 ~~!!  렛스고~~
안다 우리는 신발을 보면.... 지철에서도 돔구장가는길에서 런닝화를 보며 너도 너도 .. 나도나도 내일의 런너구나..
나고야 돔구장은 넓고 잘 정돈되었고..그러나 오래된듯 ..세단은 아니었다..
그것보다 내일행사를 위해 대회모드의 모든것들이 활활 타고 있다~~

이미... 대회가 시작되었구나...
배번을 수령받고 등록하고 ... 줄줄히 둘러보는 런너들과 무언의 대화로 화이또~ 를

내 이름표를 찾아서 사진도 찍고... 팀원들과 엑스포를 둘러보면서.. 가타부타 떠들고
뉴발에서 옷도 입어보고..  진정한 주인공이 되여 즐거본다
다만 내돈내산을 못하는 티파니 목걸이가 사라지고 만것에 큰상실감을 떨치기 힘들어... ㅠㅠ
바카랏에서 보기만하는걸로 쩝쩝... 입맛만 다시고 ㅎㅎ

 
어떠한 와중이라도.... 나에 먹방은 언제나 풀가동중이다.. ㅎ으히히

 

 
 
깊고 더 넓은 나고야 돔구장에서의 오공주~~ 
냅다 뛰어보자~~!!  모두가 화이또를 외치고~~ 
이주전의 대구마.. 그 고통의 내일이 또 오고 말것을 알지만 즐거울뿐...ㅎㅎ

 
이미 준비된 러너들의 저녁만찬은 
셋트음식의 천국 일본마트에서 아주 골고루 취향껏 챙겨온 것들로 만찬을 즐긴다
내일열릴 전쟁을 위해서 전투적으로 먹고 또 먹고~~  ㅎㅎ 다 맛나네

 
 
두둥~~~  바람은 차고 기온은 3도  
대회날 아침이 열리고 환복을 하고 비옷이 유니폼처럼 다 챙겨입고.. 이거 없음 추워죽을듯.. 바람이 엄청나다
끝도 없이 밀려오는 러너들... 추워서 운동장 나가기 전 입구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배번번호표대로 물품도 맞기고 출발도 다르니 먼저 나가 떨 필요없다...  햇살든곳에서 일행을 기다려본다..ㅇ 아 춥다
이만명넘는 우먼러너들의 행렬이 장관이다 ㅋㅋ

 
 
4:36  저조한 성적으로 피니쉬를...~! 그러나 만족하다고... 완주했다고 기뻣다
하프지점부터 종아리 쥐도 오고 맨탈도 무너지고 ... 영섭이도 생각나고.. 며칠째 수면부족에 컨디션은 하급이고..
오백가지 핑계가 오가며... 무너지고 사라지고 깨지고 걷고...  할거 다하며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이정도가 어딘가?!  그래 완주다  감사하게도... 웃자
 

 
피니쉬후 주는것이 많으네..고생한 시간을 보상받는듯... 그러나 티파니 없는 나고야대회는 앙꼬없는 찐빵 ㅎ
이제 배가 고프다... 목도 마르고...  주로에서 챙긴것들을 하나둘 까먹으며
두손가득 물품을 챙겨들고 구장을 돌고 돌고... 으으
돔구장 내에서 모든 행사를 하므로 탈의실은 돔구장 통로를 이용한다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여자들만 있으니 훌훌 벋어 던지고 닦고 갈아입고... 다들 여름 피서지처럼 탈의...ㅎ
대충 땀만 닦아내고 옷갈아입고 한기도 잡고..
정신줄을 움켜쥐고 구장으로 내려와 일행을 기다린다
지속적으로 러너들의 골인을 외치는 소리가 짱짱히 들리고~~  

일행들을 기다리며.... 늘늘히 여유를 즐기며.. 아픈 종아리를 내내 슬어보지만... 자근자근 곳곳이 ..아프단다

 
열심히 달린 그대들~~~  맘껏 즐기고 먹어라~~ 울감독님의 예약된 장어집
풀뛰고 걸어서 4키로를 ///  개똥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 그래도 다들 잘 참고 가니
아싸~~  팔뚝만한 잉어가 뛰노는 정자를 보며 즐기는 장어식사다~~ 우와~~!!  좋아
고생끝에 낙~~!! 이란말 이런거구낭~~ ㅎㅎ

하이볼과 삐루 ~~ 가 달디단 양갱이를 넘어섰다 ㅋㅋㅋ

정갈하며 풍족한 장어덮밥... 알찬 식단에 오늘을 보상받아 받아~~~ 좋아좋아~~

 
구장이 멋지네~~  나의 한컷도 멋짐~~!!

 
긴하루의 매시간마다를 함께한 우리들은 
한여름 참새떼 보다 할말이 더 많고 많아....  늦은 밤까지 떠들고 또 웃고... 나누고 모으고 꼼지락 대고...ㅎ
거의 기절상태로 온밤을 보내고...  긍정님을 보내기위해 
모닝구커피 맛집에서 단란한 가족의 커피타임을 가졌다...  
완벽한 커피와 빵맛이다~~~  할거 다 한사람들의 여유로움이 너무 좋았던 시간~~

 
나고야는 생각보다 한가하고 조용하다... 사람도 차도 많지 않고... 
서울에서 보기드문 풍경이 어색한 도시인듯..

신궁 이란다... 뭐든 신으로 모시는 일본인들 특성상 온갖신들이 있다네 ㅎ
그리고 어디든 볼수있는 인간들의 소망들~~  복을 비는 것들이겠지... 암튼 다 이뤄지시길 ㅎ

 
동네 로컬빵집인듯.... 장인의 냄새에 끌려 풀빵 6개 사서 길거리서 키득대며 먹는맛는 비할것이 없네 ㅎㅎ

 
할거 다한 자들의 여유로움이 길거리마다 즐거움을 만들어낸다..
가자면 가고 먹자면 먹고.... 누구랄것없이 개그를 남발하고 ... 사춘기처럼 막 웃음이 터진다...ㅎㅎㅎ

 
연어장밥....  기후시립도서관 식당밥으로 가성비 좋은 식사를 하고...  책도 읽고
참... 친환경도서관의 모습에 마음이 환~해 졌다
이런건 진짜 본받어야 하는거다 싶었다..

 
 

 
어제 풀띤 사람들이 새벽 일출을 본다고 발코니로~ ㅎㅎ
눈꼽띠고 사진.. ㅎㅎ  에어빔의 4층독채 인데.....  있을건 다있고 괜찮았다
힘든 우리의 다리들이 욕을 해댔지만...ㅋㅋ

 

 
울 언니가 좋아했을 작품들이 눈호강을 시키네... 정원도 잘 꾸며져있고... 비까지 촉촉히 내리네..

 
5만원 정도의 무한리필 고깃집.... 고기먹고 피로 풀어라고 감독의 배려 이었지만 
여긴 아닌거 같다...ㅎㅎ 그러나 모두가 배불러 죽는다 했으니 좋은거다 ㅎㅎ

 
생각보다 나고야는 저층건물에 주거지도 소박하고... 아파트도 아직 모두가 복도식이다... 
역주변에 오랜만에 눈에띈 빌딩..... 기념으로 사진한장... 비가 추적추적..

 
친환경 자동항법차량이라네...10명 정원에 시범운행중... 귀엽다

 
마지막날... 누구도 열지못한 판도라의 상자를 열다  으잉.. 이런
크리스탈 잔이다....  실망... 티파니목걸이가 날아가고...힝구

 
더 기막힌건 
싸구려 돈키호테매장에 이상품이 전시 ... 깜놀... 가격이 장난은 아니네... 비싸니 왜 좀 위로가 되는거지? ㅎㅎ속물

 
시간이 늦었단다...  후다닥 나고야역지철 식당가에서 만난 오찬.. 나름 좋았어

 

 
 
난 이렇게 3월의 대 행사를 마무리 한다..//  2주전 대구대회를 치러고 나고야대회 까지 완주~!!
이만큼이면 나 괜찮은 거다~!!  스스로에게 점점 관대해지는 나이든 여인으로 옮겨가고 있다.. 
그래도 좋아~  내가 할수있는 만큼 아주 게으르지 않게 한발한발 나아가 보자~~온전한 나의 힘으로 할수 있음에 감사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