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폭염에 예봉~운길~예봉/왕복산행 18키로..
다녀와서 스스로 미쳤다고 ..
욕지껄이 나온다 히히...
체감온도 40도.. 바람찾기 힘듬..
아침10시 팔당역내려서
시작할땐 물안개가 산허리로 올라와서
몽환적이고... 찐득한 습도까지
온몸에 땀구멍을 한올도 남김없이 방출하게 한다
그나마 햇살이 없어서 예봉산까지 3km 계속 오르막!
1시간에 오를수 있었다
어차피 땀은 몇번을 짜내구... 헉
..
정상주로 막걸리 한잔을 들이 붓듯이 마시고..
아직 시간도 많구... 몸도 풀렸으니
더 가보자~ 운길산으로 go~
시작점부터 깔딱 엎힐을 경험하고 예봉을 찍었기에
운길산으로 가는길은 한결 쉽다
오르막내리막이 적절하고..
이미 몸도 풀렸으니... 그러나 이제부턴 작열하는 태양과 맞장이다 ㅎㅎ
숲사이로 내리쬐는 열기는 대단하고
그늘을 지날땐 한층 시원함에 위로가 되어 혼산이 즐겁기 까지 하다
흥얼거리며... 즐거운 상상도 하고..
운길산 정상까지 6키로
뙁!!
정상데크에 당도하니 한팀뿐이다
이 폭염에 산행은 비추.. 비추.. 헉
공복에 달려와 오르기 시작했으니..
아 이제 배고프다
준비해온 김밥조각을 떼 먹고 물을 마시고...
보급이 야속하다..
이렇게 긴산행을 계획하지 않았기에..
아껴야 한다..
인증샷만 남기고 돌아서서 왔던길을 무리없이 가야한다.. 헉헉
작은 물 한병을 담고 파워젤1.에너지바1.김밥1
이게 다인데... 6키로를 더 가야만 보급이 가능하다
예봉까지 빠르게 이동해야 한다.. 는 생각뿐
가열차게 움직여 보는데... 아 ... 2키로를 남기고 멘탈이 털리는 기분이다
종아리 뒷근육이 뭉치는 듯 하고
젖은 몸뚱이가 자꾸 쳐진다... 어쩌지? 큰일이네..
옹달샘물같이 짜 마시고.. 파워젤을 밀어넣어보는데.. 속이 울렁거린다
더위 먹은 듯..ㅠㅠ 근심이 밀려오고..
아 위기다...
..
그래도 가야한다.. 내가 누구? ㅎㅎㅎ 나 14시간도 했던 사람... 체면을 걸면서...ㅎㅎ
가면 막걸리도 먹을 수 있자나...ㅎㅎ
물이 바닥을 보이고... 오르막에선 발목에 통증이 심하다
페이스를 늦추어 달래면서 옮겨본다...ㅠㅠ
정신줄부터 부여잡아야 한다 ... ㅎㅎ
땀범벅으로 철벅거리는 신발속이 엉망이겠지만..
아~~ 드뎌~ 도착하고 말았다
다시 돌아온 예봉정상이다~~
남다른 희열에 인증을 부탁하고~ ㅎㅎ 웃음이~~
나의 마음은 시원한 파도... 같으다
아 맘껏 즐기자~ 오늘도 해냈다는 것에 감사하며~
18.41km / 누적상승고도 1679m / 6:02
참새방앗간? ㅎ 그토록 그리던 막걸리 한잔..
산친님들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이런날씨에 이건 큰일난다고 .. 그러네 ... 그말에 동감이다
그러나
땀이 주는 기분좋은 감동에 술맛도 술술... 2잔 마심 ㅋ
다음날....
시원한 지하철을 타고 예봉산 아래로 향했다
또 올라볼까?! 했는데..
아니었다 내몸은 ... 발목과 근육통이 온몸을 괴롭혀서
시원한 카페에서 놀다 갈란다~~ ㅎㅎ
샌드위치와 직접기른 수박땃다고 나눠주시는 주인마담...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 나누고...
늘늘한 시간속에
세상시름 접어두자...